최근 블로그 힛이 급증하는 추세가 뭔가 제 블로그가 검색엔진에 노출이 된게 아닌가하는 추측이 들게합니다.
너무 공개되는게 좀 무서운 저여서요, 블로그 이사갑니다. 그곳에선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조금 더 성장할 예정입니다.
저의 블로그를 계속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메일을 남겨주시면 주소를 남겨드리겠습니다.
저와 일면식이 없어도 상관없고, 다만 저에 대한 사소한 관심이라도 가지신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입니다. 블로그란 애초에 그런 곳이니까요.
ferromag 골뱅이 gmail 닷 컴_Do_Not_Spam
주여, 그동안 집나갔던 탕아였지만 오랜만에 당신 품을 청하옵니다.
오늘 비로소 당신의 또다른 소중한 딸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당신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손 놓지않고 이 당신의 소중한 딸에게 제가 울타리 되심을 허락하시고
저희 밖에 어떤 것에서부터 확신됨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옵나이다.
그리고 오늘의 이 기도가 더 이상 희미해져 그 기억을 더듬어야하는 일이 없길 바라옵고
다만 이 먼 곳까지 저의 발길을 인도하심이 당신의 뜻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이쁨만에 취하지 않는 아픔과 쓸쓸함까지 함께할 수 있는 용기 주옵시고
언제나 존중속에 그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허락하옵소서.
따님의 마음을 선물로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압구정동 밀탑에서.
일반적으로 꽃은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그 아름다운 많은 꽃 들 중에 장미는 그 가시 때문에 왠지 모를 경계의 대상으로 거론되곤 한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보지말할 가시에 다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며 그 예로 장미를 든다.
왠지 모를 아름다움 뒤에 감춰져있을 차가움, 냉정함 그리고 남에게 공격적인 성향까지도.
하지만 장미는 그런 따가운 가시로 자신의 줄기를 보호해야할만큼 연약한 존재이어서, 그 아름다움만을 바라보고 다가오는 모든 것에 대해 이미 상처입어서 그렇게 가시로 자신을 방어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장미는 그 가시로 남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누군가 자신의 허리를 꺾어버리려 접근하기 전까진.
남들은 장미가 받았던 상처들에 대해선 위로해주지 않는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보지말할 가시에 다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며 그 예로 장미를 든다.
왠지 모를 아름다움 뒤에 감춰져있을 차가움, 냉정함 그리고 남에게 공격적인 성향까지도.
하지만 장미는 그런 따가운 가시로 자신의 줄기를 보호해야할만큼 연약한 존재이어서, 그 아름다움만을 바라보고 다가오는 모든 것에 대해 이미 상처입어서 그렇게 가시로 자신을 방어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장미는 그 가시로 남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누군가 자신의 허리를 꺾어버리려 접근하기 전까진.
남들은 장미가 받았던 상처들에 대해선 위로해주지 않는다.
1. 메케인/페릴린 후보진영의 의료/에너지 정책만을 좀 살펴보았다. 역시나 암담했다. 미 공화국의 의료/에너지 정책은 아마도
퇴보일로를 걸을 것이라 - 이명박 당선 직후 예상했던 한국 사회 만큼이나 거의 확신을 갖게 되었다. 미국 의료보험이야 말로 정말
너덜너덜 걸레같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 가장 큰 병폐는 역시나 의사가 적극적인 치료방식을 채택했을 때, 그것의 비용을
환자가 부담하지 못하면 결국 그것은 의사에게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어있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내가 의사여도 받을 환자만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2. 이 동네엔 알파 소방 회사가 있다. 소방업무도 민간기업이 주관하는데, 이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는게, 불끄고 난다음에 청구하는 금액등이 황당하게 비싸다. 이 청구금액을 만약! 보험을 들었다면 그 보험회사에 가져가 주면 이 소방회사랑 보험회사랑 티격태격 딜을 해서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를 한다. 그렇게 가격이 합의가 되면 그 합의된 가격중에 보험회사가 몇% 감당할지를 결정한다. 화제 이유를 찾는데 예를 들어 전기누전이었다면 또 그 전기회사랑 보험회사가 쇼부를 친다. 이 전기 누전의 책임 소재를 따지고 사용자 잘못인지 전기회사 잘못인지 따지고 죽죽죽... 이래서 화제하나 나면 한 2-3년 법정 들락거리는게 다반사고 비용만 눈덩이같이 커지고. 애초에 민간으로 분리되어있어서 사회가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없고 그냥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3. 어제는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한 4개월 전쯤에 티켓을 하나 받았다. 4-way 였고 네방향 스탑이 있었는데, y축의 -영역에서 +영역으로 가고 있었고, 2사분면에 있단 주유소 앞에 경찰차가 내 모습을 사이드미러나 백미러러 보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가 돌아 세워져 있었음)
그런데 내가 지나가자 경찰차가 따라왔다. 스탑 사인에 안섰다는 것이었다.
정확히 기억하는데 난 분명 브레이크를 밟았고 그 앞에 서서 양옆을 확인했다. 매우 짧았다고 우기면 할말은 없지만 분명 섰다.
길티를 인정하냐길래 안한다 하고 법정엘 갔다 -_-
한 2개월 전쯤에.. 그랬더니 처음인 사람들에 한해 벌점은 지워주고 벌금을 70% 할인해줄테니 -_- 판사가 그거 신청할 사람 나오라 그랬다. (무슨 이 나라는 판사도 세일즈를 한다)
난 분명 섰기 때문에 안나갔다. 그리고 결국 재판엘 갔다. 갔더니 그 경찰이 나와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 상황 설명을 했다.
내가 가고 있었고 쟤가 저 주유소에서 날 본거 같아
맞냐?
어
너 그때 그 사이드 미러로 봤지?
어
얘기가 진행되다 내가 전직 과학도의 기지를 발휘해 -_-
"난 내가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를 섰고, 쟨 거울로 날 봤는데, 너가 거울로 돌아 안보고 30미터 뒤에 있는 차가 섰는지 안섰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물체와의 거리랑 크기는 reciprocal이야 -_-"
판사가 씩 웃었다.
Unguilty
아아 -_-
내가 의사여도 받을 환자만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2. 이 동네엔 알파 소방 회사가 있다. 소방업무도 민간기업이 주관하는데, 이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는게, 불끄고 난다음에 청구하는 금액등이 황당하게 비싸다. 이 청구금액을 만약! 보험을 들었다면 그 보험회사에 가져가 주면 이 소방회사랑 보험회사랑 티격태격 딜을 해서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를 한다. 그렇게 가격이 합의가 되면 그 합의된 가격중에 보험회사가 몇% 감당할지를 결정한다. 화제 이유를 찾는데 예를 들어 전기누전이었다면 또 그 전기회사랑 보험회사가 쇼부를 친다. 이 전기 누전의 책임 소재를 따지고 사용자 잘못인지 전기회사 잘못인지 따지고 죽죽죽... 이래서 화제하나 나면 한 2-3년 법정 들락거리는게 다반사고 비용만 눈덩이같이 커지고. 애초에 민간으로 분리되어있어서 사회가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없고 그냥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3. 어제는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한 4개월 전쯤에 티켓을 하나 받았다. 4-way 였고 네방향 스탑이 있었는데, y축의 -영역에서 +영역으로 가고 있었고, 2사분면에 있단 주유소 앞에 경찰차가 내 모습을 사이드미러나 백미러러 보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가 돌아 세워져 있었음)
그런데 내가 지나가자 경찰차가 따라왔다. 스탑 사인에 안섰다는 것이었다.
정확히 기억하는데 난 분명 브레이크를 밟았고 그 앞에 서서 양옆을 확인했다. 매우 짧았다고 우기면 할말은 없지만 분명 섰다.
길티를 인정하냐길래 안한다 하고 법정엘 갔다 -_-
한 2개월 전쯤에.. 그랬더니 처음인 사람들에 한해 벌점은 지워주고 벌금을 70% 할인해줄테니 -_- 판사가 그거 신청할 사람 나오라 그랬다. (무슨 이 나라는 판사도 세일즈를 한다)
난 분명 섰기 때문에 안나갔다. 그리고 결국 재판엘 갔다. 갔더니 그 경찰이 나와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 상황 설명을 했다.
내가 가고 있었고 쟤가 저 주유소에서 날 본거 같아
맞냐?
어
너 그때 그 사이드 미러로 봤지?
어
얘기가 진행되다 내가 전직 과학도의 기지를 발휘해 -_-
"난 내가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를 섰고, 쟨 거울로 날 봤는데, 너가 거울로 돌아 안보고 30미터 뒤에 있는 차가 섰는지 안섰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물체와의 거리랑 크기는 reciprocal이야 -_-"
판사가 씩 웃었다.
Unguilty
아아 -_-
옛 일기 - 중궈런 스페셜.
일상 2009/02/26 06:52
안녕하세요.
예전에 옛성현들의 자기수양 방법으로,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살것을 적고, 밤에 눈감기 전에 하루를 산것을 적어 그 다름을 책망하는 방법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한국에서 출국직전 그것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눈을 뜨고, 인터넷 하다 저녁에 술마심. 눈 감기 전 비교해보니 다름이 없었습니다. 전 성인의 경지였나봅니다. 중궈런 스페셜. 이제 세계는 중궈런의 세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 어리던 시절이니 중공이니 자유중국이니 해서 대만과 꽤나 친한척 하던 대한민국..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빨갱이 괴수쯤 되는 중국과 수교를 맺더니, 무슨 이태리 타올하나씩만 팔아도 몇장이냐, 우리가 중국에 이태리 타올팔면 이태리가 가만 있겠느냐.. 뭐 이런 얘기들 주고 받으며 어느새 중국은 내 친구가 되어버렸죠. 1. ESL 시간에 각자의 나라에 대해서 궁금한걸 물어보고 답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사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13명중 11명 중국 2명 한국인데, 무슨 -_- 그런데 머지않아 역시 강사의 경험이란 무시할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희동넨 이러냐.. 우리동넨 이러다. 어느 동네냐? 진짜냐? 잘 놀더군요.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중국인 여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습니다. 가슴이 떨리더군요. 이번주 엑스맨은 누구같냐?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엑스맨이 그렇게 인기랍니다. 2. 두번째는 한 시커먼 하얼빈 인시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에서 온 친구가 물어보더군요. 왜 한국에선 나이 많은 사람이랑 담배 필라고 하면 머리를 때리냐 아 한국에선 나이 많은 사람 앞에서 담배피는걸 좀 버릇없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어느 드라마서 보니까 임수정이 늙은 사람과 같이 담배 피던데? 이쁘잖냐. 3. 랩 포닥이랑 얘기를 하다, 제주도에서 학회가 있다고, 제주도에 대해서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내가 서울보다 더 따뜻하다.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다. 그랬더니, 아니 그 쪼그만 나라에도 기온차이가 있냐? 아 씹새 -_- 진짜.. 네이티브가 그렇다면 그런줄 알아라 좀. 4. 사실 요새 밤에 너무 춥습니다. 문제는에어콘을 계속 틀어댄다는 데 있죠. 그래서 제가 랩메이트에게 9월인데 너무 춥지 않냐? 아 내 고향 하얼빈은 여기보다 훨 더 춥다. 상관없다. -_- 5. 다시 ESL 시간에 가족에 대한 말이 나왔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예전엔 한국에서 산아제한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애새끼들을 너무 안낳아서 사회 문제다. 그랬더니 강사가 오 그러냐.. 어떠한 방식으로 산아제한을 했냐? 그러길래, 뭐 세금을 더 매기기도 하고.. 포스터 같은거 광고하고 그랬다. 그리고 좀 낙태를 묵인하기도 하고.. 그랬더니 중국애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국에선 10년전만해도 애가 둘이면 집을 포크레인이 와서 뿌개버렸다. 믿기 힘듭니다 -_- ;;;; 6. 중국에서 체육고등학교가 좀 인식이 별로인듯 합니다. 중국에선 체육고 학생들은 패싸움을 자주한다. 한국에서도 그러냐? 체육고 학생이 더하는지는 모르겠다. 내 동생이 체육고 다니는데, 이웃 학교와 싸움나면 선생님이 기숙사에서 애들을 다 깨운다. 선생님이,오 대피시키려고? 아녀.. 나가서 싸우자고. -_- |
사실 6개월전부터 일하던 포닥이 하나 있었다. 사실 내가 맡은 부분은 시뮬레이션이었고 되겠다 싶어서 우리 쪽에서 먼저 건 것이었고 아마도 세컨이겠지만 그래도 첫번째 페이퍼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Quantum dot을 키울 때, 막을 올리는 방식과 조건에 따라 막 질의 여러 성질이 바뀌어서 열처리 하기 전의 strain 상태가 바뀐다.
근데 그것의 미세구조 중에 모델링해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봤고, 실질적으로 막의 성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한다는 단서도 찾았고, 그것을 적용만 해서 validate해보면 페이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었는데, 그 순간부터 원래 나오던 막이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올라는 간다는데, 예전대로 똑같이 재현해도 막이 다르니 그 재현까지 다시 calibrating하는데 시간이 6개월이 흘렀다.
3개월 전까진 가끔씩 랩에 들러보기도 했는데 부담이 되기도 할거 같아서 가보지 않다가 교수의 명령으로 랩에 들렀더니 그 포닥이 막을 키우면서 막에다 말을 중얼중얼 마법을 외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주위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뻔히 되야하는 것이 재현조차 안되어 날려먹은 6개월을 회고하며 그 주문을 외웠을 것이다.
예전에 이승환 노래중에 주문을 외우며 덩크슛을 한다는 노래가 있었는데 그 노래가 떠오르는 순간.
과학도 사람이 하는거다. 그 상황에서 그 주문이 도움이 안된다는 식의 말보다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필요한 상황이 있는 법.
간단히 말하면 Quantum dot을 키울 때, 막을 올리는 방식과 조건에 따라 막 질의 여러 성질이 바뀌어서 열처리 하기 전의 strain 상태가 바뀐다.
근데 그것의 미세구조 중에 모델링해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봤고, 실질적으로 막의 성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한다는 단서도 찾았고, 그것을 적용만 해서 validate해보면 페이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었는데, 그 순간부터 원래 나오던 막이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올라는 간다는데, 예전대로 똑같이 재현해도 막이 다르니 그 재현까지 다시 calibrating하는데 시간이 6개월이 흘렀다.
3개월 전까진 가끔씩 랩에 들러보기도 했는데 부담이 되기도 할거 같아서 가보지 않다가 교수의 명령으로 랩에 들렀더니 그 포닥이 막을 키우면서 막에다 말을 중얼중얼 마법을 외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주위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뻔히 되야하는 것이 재현조차 안되어 날려먹은 6개월을 회고하며 그 주문을 외웠을 것이다.
예전에 이승환 노래중에 주문을 외우며 덩크슛을 한다는 노래가 있었는데 그 노래가 떠오르는 순간.
과학도 사람이 하는거다. 그 상황에서 그 주문이 도움이 안된다는 식의 말보다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필요한 상황이 있는 법.
예전에 성인들은 자기 수양의 방법중 하나로 난을 키웠다.
이 난을 키우는 과정은 참 신비롭다.
난이 꽃을 피우는 시기는 전문가들 조차 예측이 힘들다고 한다. 실험을 하다보면 알겠지만, 환경을 결정하는 변수야 엄청나게 다양하고 많은 경우 그 변수들을 조절하기가 수월치 않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도 반드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다. 종에 따라 통계적으로 10년에 한번 꽃을 피우는 난이 있고 20년에 한번 꽃을 피우는 난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많은 난은 평생 꽃을 한번도 피우지 못하고 죽는다.
난을 가꾸는 과정은 더더욱 신비롭다. 철에 따라 기온에 따라 습도에 따라 주어야하는 물의 양이 달라진다. 볕을 쬐어주는 시간도 변하고 공기 조건에도 매우 민감하다. 예전에 혼자 사는 남편이 담배를 피나 안피나 보려고 난을 가져다 놓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난은 이것에 민감하다.
매일같이 가꾸어 주어야한다. 그렇지만 그 가꿈은 지나쳐서도 안된다. 가끔씩은 입을 문질러 주기도 해야하고 분도 갈아줘야한다. 그냥 적당히다.
그런데, 난은 매해 꽃을 피우지 못한다. 매해 못피우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가끔 꽃을 피운다. 때로는 피우지 못하기도 한다. 이때에 난을 가꾸는 사람은 마음이 참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내가 그토록 매일같이 정성을 들였는데, 그렇게 애정을 쏟았는데, 난은 요지부동이다. 물론 가꾸지 않는다면 죽어버리는건 순식간이다.
그 애정과 집착의 무거움을 법정스님이 수필에서 꽤나 진솔하게 쓰신 것을 봤다.
이때부터 고민이 싹튼다. 이 난과 내가 맺어진 관계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계속 가꿀 것인가, 이미 남의 난들은 꽃을 피우기도 했는데 내가 이 난에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을 쏟아야하는지 불명확하다. 사실 제일 힘든건 이 난이 꽃을 피우기나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냥 캐내버리고 새 난을 심을까, 여러차례 고민도 하고 그냥 난 같은거 좀 안 키우면 어떠한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여태껏 쏟은 정성이 아까워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런데 이것은 난 키우기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의 행동이다. 난 키우기는 일단 기다림이다. 조건없이 기다릴줄 알아야하고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한다. 늘 하루에도 꾸준히 같은 시간에 볕을 주고 물을 주어야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펴야한다. 그리고 계속되는 고민이다. 혹시나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 나 때문인가.. 하는 자책감에 계속 시달리기까지 해야한다. 그러다보면 계속 살피게 된다. 조금이라도 더 심혈을 기울여 보고 자문을 구해보기도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계속 자신을 살핀다.
그렇지만 그보다도 더 핵심적인 것은 난은 꼭 꽃을 피워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초록을 유지하기 위해 쉼없이 살아가고 호흡하고 있다. 나의 기대치와 그것이 합치되지 않는다하여 그것이 의미없는 것이 아니다. 난은 난일뿐 꽃을 피우는 것과 피우지 못하는 것이 무슨 본질적인 차이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을 키우기로 마음 먹었으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가꿀줄 알아야하고 후회없이 겸허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난이 꽃을 피우지 못한들 난을 탓해선 안된다. 다만 자기 자신의 행동과 가꿈에 어디가 부족했음을 끊임없이 찾아야한다. 이렇게 힘든 것이 난키우기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원래 이토록 큰 책임을 수반한다.
이 난을 키우는 과정은 참 신비롭다.
난이 꽃을 피우는 시기는 전문가들 조차 예측이 힘들다고 한다. 실험을 하다보면 알겠지만, 환경을 결정하는 변수야 엄청나게 다양하고 많은 경우 그 변수들을 조절하기가 수월치 않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도 반드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다. 종에 따라 통계적으로 10년에 한번 꽃을 피우는 난이 있고 20년에 한번 꽃을 피우는 난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많은 난은 평생 꽃을 한번도 피우지 못하고 죽는다.
난을 가꾸는 과정은 더더욱 신비롭다. 철에 따라 기온에 따라 습도에 따라 주어야하는 물의 양이 달라진다. 볕을 쬐어주는 시간도 변하고 공기 조건에도 매우 민감하다. 예전에 혼자 사는 남편이 담배를 피나 안피나 보려고 난을 가져다 놓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난은 이것에 민감하다.
매일같이 가꾸어 주어야한다. 그렇지만 그 가꿈은 지나쳐서도 안된다. 가끔씩은 입을 문질러 주기도 해야하고 분도 갈아줘야한다. 그냥 적당히다.
그런데, 난은 매해 꽃을 피우지 못한다. 매해 못피우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가끔 꽃을 피운다. 때로는 피우지 못하기도 한다. 이때에 난을 가꾸는 사람은 마음이 참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내가 그토록 매일같이 정성을 들였는데, 그렇게 애정을 쏟았는데, 난은 요지부동이다. 물론 가꾸지 않는다면 죽어버리는건 순식간이다.
그 애정과 집착의 무거움을 법정스님이 수필에서 꽤나 진솔하게 쓰신 것을 봤다.
이때부터 고민이 싹튼다. 이 난과 내가 맺어진 관계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계속 가꿀 것인가, 이미 남의 난들은 꽃을 피우기도 했는데 내가 이 난에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을 쏟아야하는지 불명확하다. 사실 제일 힘든건 이 난이 꽃을 피우기나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냥 캐내버리고 새 난을 심을까, 여러차례 고민도 하고 그냥 난 같은거 좀 안 키우면 어떠한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여태껏 쏟은 정성이 아까워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런데 이것은 난 키우기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의 행동이다. 난 키우기는 일단 기다림이다. 조건없이 기다릴줄 알아야하고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한다. 늘 하루에도 꾸준히 같은 시간에 볕을 주고 물을 주어야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펴야한다. 그리고 계속되는 고민이다. 혹시나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 나 때문인가.. 하는 자책감에 계속 시달리기까지 해야한다. 그러다보면 계속 살피게 된다. 조금이라도 더 심혈을 기울여 보고 자문을 구해보기도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계속 자신을 살핀다.
그렇지만 그보다도 더 핵심적인 것은 난은 꼭 꽃을 피워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초록을 유지하기 위해 쉼없이 살아가고 호흡하고 있다. 나의 기대치와 그것이 합치되지 않는다하여 그것이 의미없는 것이 아니다. 난은 난일뿐 꽃을 피우는 것과 피우지 못하는 것이 무슨 본질적인 차이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을 키우기로 마음 먹었으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가꿀줄 알아야하고 후회없이 겸허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난이 꽃을 피우지 못한들 난을 탓해선 안된다. 다만 자기 자신의 행동과 가꿈에 어디가 부족했음을 끊임없이 찾아야한다. 이렇게 힘든 것이 난키우기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원래 이토록 큰 책임을 수반한다.
Feb.22.2009. @ Georgia Tech
일상 2009/02/23 07:25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